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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주일, 치마요 성당 (Santurio de chimayo)

어버이 주일을 맞아 어르신들을 모시고 효도관광을 갔습니다. 장소는 치마요(Chimayo). 65세 이상 어르신들을 모시기로 했는데, 빠진 분도 있지만 여러분이 참여하셨습니다. 치마요에서 제일 유명한 Rancho De Chimayo Restaurante (구글 별 4.4 멕시칸 전통 음식점.월요일 휴무. 주소 : 300 Santa Fe County Rd 98, Chimayo, NM 87522)에서 어르신들 점심식사를 대접해드렸습니다. 처음 오신 분들도 계시다고 하셨는데 모두 그 맛에 감탄하셨습니다.

뉴멕시코 음식은 역시 그린칠리(Hatchi chili)가 필수입니다. 우리나라 풋고추같은 맛인데, 사이즈가 몇배나 큽니다. 대부분의 뉴멕시코 음식에 함께 나오고, 심지어 뉴멕시코에 있는 맥도날드에도 그린칠리 햄버거 메뉴가 있을 정도로 뉴멕시코 사람들의 그린칠리 사랑은 각별합니다. 이곳에서 여행객들이 멕시코 음식으로 흔히 알고 있는 타고나 부리또를 시켜먹으면 그건 뉴멕시코의 진정한 맛을 느낄 기회를 잃어버리게 되는 것이죠. 미국 멕시코 전쟁에서 패배하여 캘리포니아와 함께 미국 영토가 된 뉴멕시코는 외부 유입인구가 적어 이전 멕시코의 전통문화가 제대로 살아 숨쉬는 곳입니다. 식당에서 메인 메뉴 마칠때즈음 함께 나오는 특산 간식 소빠삐야를 꿀에 찍어 먹는 것도 그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맛있는 점심 식사 후 어르신들과 함께 식당에서 조금 떨어진 치마요성당 Santurio de chimayo 에 찾아갔습니다. 산타페에서 20마일 정도 떨어져있고, 로스알라모스에서는 40분 거리입니다. 매년 부활절 앨버커키와 덴버에서 순례객들이 몇일을 걸려 걸어서 이곳까지 오는 장관이 펼쳐지는데, 그 이유가 이곳 소개책자에 나옵니다. 옛날 이곳의 어느 농부가 꿈에 계시를 받아 이곳 땅을 파보니 십자가가 나왔다는 겁니다. 그리고 이 땅의 흙을 기도하며 만졌더니 병이 나았다는 거죠. 그래서 지금도 이곳의 땅을 밟고 기도하려고 수많은 환자들과 신자들이 찾는 성당이라고 합니다.

성당의 뒤쪽에는 야외 예배실이 있어서, 수많은 사람이 찾아오는 일부 교회 절기에는 이곳에서 예배드린다고 합니다.

이곳에 찾아온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의 십자가 묵주를 걸어놓고 갑니다.

치마요 미사 시간을 알리는 표지판입니다.

십자가를 세운 곳이 농부가 십자가를 발견한 곳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지금도 이곳 흙을 파가는 사람들이 많다네요. 그런데 하도 많이 퍼가서 다른 곳 흙으로 채워놓았다고 하니... 실제 이곳 흙은 이제 거의 없다는 얘기네요.

십자가를 처음 발견한 농부의 기념 동상이 입구에 세워져 있습니다.

이곳 내부는 촬영 금지랍니다. 안내원의 지시로 바깥에서만 찰칵 ! 안쪽 예배당 내부에는 수백개의 지팡이와 안대 등이 전시되어 있는데, 이곳에서 병이 나으면 그 보조도구들을 버리고 갔다는 전설이...

치마요 성당 입구에서 어르신들과 함께 단체 촬영을 했습니다. 오래오래 건강히 신앙생활하시며 행복하시길 기도해봅니다.

앞으로 산타페 한인교회에서는 매년 어버이 주일에 효도관광으로 어르신들을 모시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많은 기도 부탁드립니다.

아래 사진은 아이폰으로 찍은 성당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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